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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준의 Kpop, 그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기준의 K-POP, 그 한계를 넘어서: XLOV가 그려낸 젠더리스의 기록

 

 

 K-POP 시장은 언제나 변화를 거듭하며 진화해 왔지만, 그중에서도 지난 1년간 대중의 허를 찌르며 가장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이름을 꼽으라면 단연 엑스러브(XLOV)일 것이다. 데뷔와 동시에 'K-POP 최초의 젠더리스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온 이들은 남성성과 여성성이라는 이분법적 틀을 가볍게 부수며, 지난 1년간 전무후무한 음악적 행보를 증명해 냈다.

 

 지난 1년 동안 XLOV가 보여준 음악과 퍼포먼스의 핵심은 '경계의 해체'였다. 데뷔 싱글 《I'mma Be》부터 스커트와 팬츠를 넘나드는 안드로진한 스타일링, 그리고 그루브한 베이스와 강렬한 리듬을 기반으로 한 힙합·R&B 장르는 이들의 정체성을 명확히 각인시켰다. 이후 미니 1집 《UXLXVE》와 미니 2집 《I,God》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불완전한 존재가 스스로의 결핍을 품고 당당히 나아가는 서사를 구축했다. 타인의 시선에 맞춘 완벽함이 아니라, 흠집 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겠다는 메시지는 젠더리스 콘셉트를 단순한 시각적 파격에 그치지 않고 깊이 있는 예술적 서사로 확장시켰다.

 

《I,God》수록곡 [Serve] 무대 중 한 장면, 자료출처> MCOUNTDOWN

 

 

 

 그 결과 XLOV는 빌보드 앨범 차트 상위권 진입 및 글로벌 투어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국내를 넘어 세계 음악 시장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으며 최근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Billboard)의 편집진이 발표한 '2026년 최고의 케이팝 앨범 25선 (The 25 Best K-Pop Albums of 2026 (So Far), Ranked: Staff Picks)'에서 XLOV의 미니 2집 《I,God》이 6위를 차지하였다. 빌보드는 이 앨범에 대해 굵은 베이스와 강렬한 리듬의 댄스 트랙들이 돋보인다고 분석하며, "상처 입고 불완전한 존재가 마침내 자신의 신성을 획득하는 과정"을 담은 독보적인 서사와 메시지를 높게 평가했다.

 

이는 대중이 비단 '새로운 비주얼'에 열광한 것이 아니라, 정형화된 틀을 거부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시대적 흐름과 이들의 음악적 진정성이 완벽히 맞아떨어졌음을 방증한다.

 

자료출처> 잡지 DAZED

 

 

 

 그렇다면 XLOV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이제 젠더리스는 이들을 수식하는 최초의 타이틀이자 강력한 무기이지만, 동시에 이에만 갇히지 않아야 할 숙원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행보에서 XLOV는 젠더리스라는 프레임을 하나의 '이벤트성 콘셉트'가 아니라, 음악과 퍼포먼스를 관통하는 보편적인 자유의 언어로 체화해야 한다. 사회적 편견에 맞서는 저항을 넘어, 음악 자체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더 다양한 인간 군상의 감정을 대변할 때 비로소 이들이 노래한 '신(God)'과 같은 경지의 독보적인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XLOV가 써 내려갈 다음 페이지는 이미 정해진 틀을 깨부수는 것을 넘어, K-POP이 도달할 수 있는 표현의 한계를 기꺼이 지워나가는 여정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