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BTS, Grammy Awards를 보이콧하다

 

BTS 그래미 보이콧의 배경

   : 그래미어워즈 '아시안 팝 부문' 신설에 따른 KPOP의 기존 주류음악과의 구분짓기

 지난 2026년 7월 29일, BTS는 7명의 멤버가 동시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가 아닌 음악 그 자체로 평가받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아시아 팝을 별도 부문으로 분리하는 방식이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비영어권 음악을 주류 부문과 구분 짓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퍼포머 제외'와 반복된 '노미네이트 들러리'

 

 2025년 2월 2일 개최된 제67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BTS)은 완전체로 참석하지 않는, 사실상의 보이콧을 선행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스케줄 문제가 아닌, 그래미 측의 지속적인 차별 대우에 대한 항의 표시로 해석됩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퍼포머(공연자) 명단 제외'입니다. 당시 BTS는 글로벌 히트곡으로 후보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미 측이 최종 퍼포머 명단에서 그들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21년 'Butter'와 2022년 'Yet To Come' 당시에도 퍼포머로 무대에 섰지만, 정작 핵심인 본상 후보 발표에서는 매번 고배를 마셨습니다. 특히 'Yet To Come'이 수록된 앨범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등 3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되었으나, 3년 연속 수상에 실패하며 '후보에는 올리되 상은 주지 않는' 들러리 신세가 반복되었다는 팬덤과 업계의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아티스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는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BTS만의 불만이 아닙니다. K-pop, J-pop, C-pop을 하나의 범주로 묶는 것이 과연 포용인지, 아니면 또 다른 형태의 구분인지에 대한 논쟁이 이미 음악계 안팎에서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BTS는 그동안 여러 차례 그래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고, 세계적인 흥행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류 음악 시상식에서 충분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출처-BTS 각 멤버의 SNS

 

 

 그래미 보이콧 사례는 많지만, 음악 산업과 그래미 제도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례로는 프랭크 오션(Frank Ocean)더 위켄드(The Weeknd)를 꼽는 경우가 많습니다.

 

   :Frank Ocean (2016)  

 

 2016년 프랭크 오션은 자신의 대표작인 Blonde와 Endless를 그래미에 아예 출품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시상식에 불참한 것이 아니라, 후보 심사 자체를 거부한 것입니다.

 

 그가 제기한 핵심 문제는 그래미가 현대 음악 문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프랭크 오션은 인터뷰에서 그래미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역사적 의미는 있지만, 자신이 속한 음악적 배경과 문화권을 충분히 대표하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흑인 음악과 새로운 음악 흐름이 평가받는 방식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당시 Blonde는 평론가들로부터 "2010년대 최고의 앨범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그의 결정은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음악계에서는 "그래미를 거부할 만큼 권위를 가진 아티스트가 등장했다"는 평가가 나왔고, 그래미의 대표성 논쟁이 본격적으로 확대됐습니다.

 

의미

  • 그래미의 인종·세대 편향 논쟁을 수면 위로 끌어올림
  • "수상이 곧 예술적 가치의 증명은 아니다"라는 인식을 확산
  • 이후 여러 아티스트가 그래미의 심사 구조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계기가 됨

 

   :The Weeknd (2021)

 

 영향력이 컸던 보이콧은 더 위켄드의 사례입니다.

2020년 발표한 After Hours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고, 특히 'Blinding Lights'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습니다. 그런데 2021 그래미 후보 발표에서 더 위켄드는 단 한 개 부문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 결과는 음악계 전체를 놀라게 했습니다.

더 위켄드는 즉시 "그래미는 부패했다(The Grammys remain corrupt)"고 비판했고, 이후 "비밀 심사위원회(secret committees)" 때문에 앞으로 자신의 음악을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래미시상식에 대해 보이콧 선언한 The Weeknd의 SNS

 

 당시 그래미는 회원 투표 외에도 소수의 비공개 위원회가 최종 후보를 조정하는 구조였는데, 이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오랫동안 제기돼 왔습니다. 더 위켄드의 보이콧은 이 문제를 전 세계적으로 폭발시켰습니다. 결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압박을 받아 주요 부문의 비밀 후보선정위원회를 폐지하고, 회원 직접 투표 비중을 크게 늘리는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그래미 역사상 가장 큰 제도 개편 중 하나였습니다.

 

 흥미롭게도 더 위켄드는 수년간 보이콧을 유지하다가 2025년 그래미 무대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다만 이는 그래미의 제도 개선 이후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의미

  • 실제 그래미 제도 개혁을 이끌어낸 사례
  • 심사 과정의 투명성 문제를 전 세계적으로 공론화
  • 최근 BTS 보이콧과 가장 자주 비교되는 선례

 

BTS사례와의 비교

 

 프랭크 오션과 더 위켄드가 "심사 시스템의 공정성" 을 문제 삼았다면, BTS는 "음악을 지역·언어별로 분리하는 방식" 을 문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결이 다릅니다.

 하지만 세 사례 모두 공통적으로는 "그래미가 급변하는 글로벌 음악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는 점에서 연결됩니다. 특히 프랭크 오션이 제기한 대표성 문제, 더 위켄드가 제기한 투명성 문제, BTS가 제기한 포용성 문제는 각각 그래미가 21세기에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먼저 사실관계를 짚고 가야 합니다. 제가 확인한 최신 보도에 따르면 BTS의 ‘그래미 보이콧’은 실제로는 2027 그래미 어워드 출품 거부를 의미합니다. 배경은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최근 신설한 ‘Best Asian Pop Music Performance(최우수 아시안 팝 퍼포먼스)’ 부문에 대한 문제 제기였습니다.

 

 

 대중과 언론의 반응

대중

  •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는 '#GraphicToBTS(그래미는 BTS에게 무례했다)', '#Scammys(사기꾼 그래미)' 등의 해시태그로 도배되었습니다. "아시아 음악을 인정한다면서 별도 칸에 넣는 것은 진정한 포용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습니다. 대다수 팬들은 그래미가 '보수적이고 백인 중심적인' 폐쇄성을 버리지 못하고, 글로벌 팝 시장을 주도하는 BTS와 아시아계 아티스트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고 분노했습니다. 3년 연속 후보 지명 자체가 그들의 영향력을 증명함에도, 합당한 대우를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 반면 일부에서는 신설 부문이 오히려 아시아 음악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래미 측 역시 같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레코딩 아카데미 CEO 하비 메이슨 주니어는 해당 부문이 아시아 음악의 성장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며, 이 부문에 출품하더라도 ‘올해의 앨범’이나 ‘올해의 레코드’ 같은 주요 부문 경쟁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BTS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언론

  • 언론 역시 대체로 이번 사건을 단순한 스타의 불참 선언이 아니라, 서구 중심 음악 산업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로 해석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팝 시장에서 비영어권 음악의 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존 시상식 제도가 얼마나 변화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했습니다. 유력 음악 매체들 또한 그래미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빌보드 등은 BTS가 미국 내 앨범 판매량과 스트리밍 기록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냈음을 지적하며, 그래미가 시대착오적인 판단으로 스스로 권위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래미가 다양성을 포용하는 척하지만, 실제 행동은 구시대적 가치에 머물러 있다"는 혹평이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그래미가 나아가야 할 길

 

1. 다양성과 분리 사이의 딜레마

이번 논란의  핵심은 그래미가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입니다. 아시아 팝 부문 신설은 대표성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지만, 동시에 비영어권 음악을 주류 부문과 구분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BTS는 음악이 언어와 지역이 아닌 작품성 자체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2.실질적 포용성과 공정성의 문제

단순히 비서구권 아티스트를 후보에 포함시키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다양성을 실현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후보 선정뿐 아니라 수상 기회, 무대 배정, 홍보와 노출 등 전 과정에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이번 사태는 ‘보여주기식 다양성’이 아닌 실질적 포용의 필요성을 부각시켰습니다.

 

3. 글로벌 음악 시장에 맞는 그래미의 미래

K-팝을 비롯한 비영어권 음악은 이미 세계 음악 시장의 중심축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미가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심사위원 구성의 국제화, 언어 중심 편견 해소, 글로벌 음악 소비 패턴 반영 등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합니다. BTS의 보이콧은 단순한 불참 선언이 아니라, 그래미가 진정한 ‘세계 음악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요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그래미 어워드가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편협한 태도를 지속한다면, 대중의 신뢰를 잃고 그저 과거의 유산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